[황금알 해외콘서트] 공연장 따라 2억~50억 천차만별

입력 2016-03-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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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스타 티켓 판매수입은

▲폴 매카트니. (뉴시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의 ‘떼창(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는 것)’이 펼쳐지는 내한 스타의 티켓 판매액은 얼마나 될까?

감미로운 목소리로 한국 팬의 사랑을 받는 제프 버넷은 지난달 12~13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성공적으로 콘서트를 마쳤다. 버넷은 이번 공연에서 ‘왓차 니드(What’cha Need)’, ‘쿨 걸스(Cool Girls)’, ‘이프 유 원더(If You Wonder)’ 등 대표곡과 ‘퀸(Queen)’, ‘이프 유 쿠드(If You Could)’ 등 3집 수록곡 무대를 선사했다. 또 한국 가수인 맥케이와 듀엣곡 ‘에인절 투 미(Angel 2 Me)’ 라이브도 선보였다. 이틀간 2500명이 공연장을 찾아 제프 버넷의 음색을 즐겼다. 9만9000원부터 12만1000원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좌석을 마련해 2억5000만원 이상의 티켓을 판매했다.

영국 팝가수 미카 역시 지난달 12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미카는 지난해 발매한 새 앨범 ‘노 플레이스 인 헤븐(No Place In Heaven)’ 수록곡과 기존 히트곡으로 무대를 꾸며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미카의 콘서트 티켓은 8만8000원부터 13만2000원까지. 5500여명의 관객이 미카의 공연장을 찾은 것을 생각하면 5억원 이상의 티켓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대중문화 사이트 폴스타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폴 매카트니의 콘서트는 3만8212장의 티켓이 팔려 424만9207 달러(약 50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폴 매카트니는 73세의 나이에도 3시간 가까이 이어진 공연에서 총 37곡을 소화해내 ‘전설은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 관계자는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내한 공연을 통해 많은 수익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국을 찾는 해외 가수들은 대체로 한국 팬 특유의 떼창과 분위기에 반한다”고 밝혔다.

한편, 티켓 판매금이 모두 내한 스타의 몫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해외 가수들은 섭외 업무를 담당하는 ‘부킹 에이전시’를 통해 출연과 공연 등의 계약을 한다. 계약 조건에 따라 아티스트의 출연료, 공연 일자, 공연장과 수용 인원, 예상 티켓 가격 등이 정해진다. 한국 단독 공연과 투어의 경우 조건이 달라지는데, 한국 단독 공연은 투어팀 항공비와 출연료를 단독으로 전액 부담하고, 투어는 다른 국가들과 비용을 나누게 된다.

내한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티켓 가격에는 아티스트의 숙박비와 비행기표, 공연장 대관료, 홍보 마케팅 비용, 현장에 투입되는 인원 등 운영에 관련된 비용 등이 모두 포함된다”면서 “정확한 비율을 밝힐 수는 없지만 아티스트의 출연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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