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부담스러워서'...지난해 '탈서울' 인구, 경기도 유입인구 절반 넘었다

입력 2016-03-1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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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아파트 매매·전세·분양 가격 비교

지난해 경기도 유입 인구 중 서울에서 이동한 인구가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화된 전세난과 전셋값 상승으로 경기도로 이동하는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유입 인구 64만6816명 중 서울에서 이동한 인구가 35만9337명을 기록하며 5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경기도를 떠난 인구는 55만2048명으로 순유입 인구는 9만4768명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들 중 7만 4042명(78.1%)은 '주택'문제로 경기도로 이동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2년 6월 이후 44개월 연속 상승했다. 현재 서울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247만원으로 경기도 지역의 3.3㎡당 평균 매매가격 997만원보다도 높다. 서울 전셋값보다 20%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분양된 신규 아파트 역시 3.3㎡당 1057만원으로 서울 전셋값에 비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서울에서 전세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경기도에서 기존 아파트와 새 아파트 어느 것이든 장만할 수 있는 셈이다.

전세난과 전세가격 상승에 저렴한 주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서울 지역의 연립·다세대의 거래 강세로 두드러졌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2만6749건으로 전년 거래량(9만244건)보다 40% 증가했다. 특히 빌라로 불리는 연립·다세대는 6만1237건이 거래되면서 52% 넘게 뛰었고, 단독·다가구도 66%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달에도 계속됐다. 겨울 거래 비수기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4951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월(8539건)보다 42% 급감한 반면 연립·다세대(2998가구→3258가구)와 단독·다가구(1126가구 → 1193가구)는 각각 8.67%, 5.95% 늘었다.

부동산114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전세난과 전셋값 상승으로 인한 '탈서울'과 저렴한 주택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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