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최첨단 기기 탑재 제네시스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 글로벌 경쟁 가세
이세돌 9단이 구글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인‘알파고’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오는 2020년이면 프로그램에 목적지만 입력하면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알아서 가는 자율주행차가 국내에서 상용화될 전망이다.
7일 국토교통부는 현대차 제네시스 자율주행차를 임시로 운행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1호 자율주행차 제네시스에는 GPS장비, 전방카메라, 전방·측면·후측방 장애물 인식 센서 등이 탑재된다. 위치인식과 차량제어가 가능한 알고리즘 제어기(마이크로오토박스)도 장착한다. 사람의 눈과 손, 발 대신 컴퓨터가 차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기기들이다.
특히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Autonomous Emergency Braking System)은 대표적 인공지능 기술이다. 보행자나 물체가 차량 앞으로 튀어나오면 자동차 스스로 제동을 한다. 운전자가 당황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못하더라도 차량 스스로 멈춘다. 달리는 속도에 비해 앞차와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워지면 제동장치를 가동해 운전자를 보호하기도 한다.
AEB 기능이 가능한 것은 차량 전방에 탑재된 카메라에 인공지능의 초기 단계인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법이 접목돼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카메라의 경우 사람의 모습이 비치면 해당 카메라는 이를 사람으로 인식하지 못하지만 머신러닝 기법이 적용된 차량의 카메라는 이미 학습된 데이터를 활용해 해당 모습을 사람으로 인식하게 된다.
현재 자동차에 도입된 인공지능 기술은 초보단계이지만 전 세계 자동차 업계는 인간처럼 판단하며 완전한 자율 주행이 가능한 차를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정부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해외는 우리보다 자율주행차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도요타 등도 한층 진보된 인공지능 차량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