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운용사 새 주인 찾기 '첩첩산중'

입력 2016-03-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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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투자증권 우협 발표 연기 등 난항, 칸서스운용 사실상 매각 무산

중소형증권사, 운용사들의 매각작업이 작업이 최근 난항을 겪으면서 새 주인 찾기가 만만치 않다는 중론이 나오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로 예정됐던 리딩투자증권의 우선협상자 선정이 또다시 연기됐다. 애초 8일에 우협 발표가 예상됐었으나 일정이 한 차례 연기 됐고, 이마저도 또다시 연기가 된 것이다.

이에 대해 리딩투자증권 측은 우협 발표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부터 매각 작업을 진행한 리딩투자증권은 그동안 키스톤PE와 큐캐피탈파트너스, 동화홀딩스, 홍콩계 PE인 SC로위-유일PE 컨소시엄, 중국계 룽밍철강을 투자자로 유치한 옥터스인베스트먼트, AJ인베스트먼트 등이 인수를 추진했지만 인수 조건이 맞지 않거나 금융당국이 최대주주 승인을 불허해 번번이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복잡한 주주 구성과 이에 따른 주주들의 첨예한 이해 대립 등으로 리딩투자증권 새 주인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매각을 추진한 칸서스운용도 사실상 매각 작업이 무산됐다. (본지 2015년 10월7일자 [단독] 칸서스자산운용, 새주인 찾는다…매각 착수 참조)

매각 최대 복병인 400억원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걸린 사할린펀드 1심 결과가 5월로 연기되면서 본입찰에 참여한 유력인수 후보들이 난색을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1심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인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사할린펀드 1심 결과 외에도 크고 작은 소송건이 너무 많아 사실상 인수 참여가 힘들다는 결론을 냈다”고 전했다.

아프로그룹 역시 난감해 하며 이번 인수전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칸서스운용이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이 제기한 400억원 규모의 사할린펀드 소송에 이어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제기한 6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하나은행 VIP고객들이 청구해 승소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부동산 펀드 소송 등 우발 채무가 너무 많다”며 “매도자 측에서 원하는 인수금액이 600억원 규모인데, 소송가가 이를 압도해 산정 가치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해부터 매각 의사를 공식화한 골든브릿지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아직 매각과 관련한 별다른 진전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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