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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간의 두뇌 수준가지 발달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두뇌를 이긴 것은 1967년 체스 크로그램 ‘맥핵’이다.
맥핵은 당시 아마추어 선수인 드레이퍼스와 대결을 펼쳐 승리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이 승리를 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체스 선수들에게 연달아 패배하며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30여년이 지난 1996년 IBM은 슈퍼컴퓨터 ‘딥블루’를 개발했다. 체스에 최적화된 인공지능을 탑재한 딥블루는 당시 체스 세계챔피언인 가리 카스파로프와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가스파로프가 3승 2무 1패로 인공지능을 제압했다. 하지만 딥블루는 체스 세계챔피언을 상대로 1승을 거뒀다는 점을 내세워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이후 20여년이 지난 현재 바둑의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대결을 펼친다. 일반적으로 바둑은 체스보다 경우의 수가 많고 변수가 다양한 게임이다. 바둑은 착수를 하는 지점이 총 361개로 첫 수를 주고 받는 경우의 수가 약 13만~14만가지가 된다. 특히 체스나 장기는 말마다 특정한 움직임이 정해져 있지만 바둑은 자유롭게 어디든지 돌을 놓을 수 있기 때문에 수치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알파고는 지난해 10월 중국 프로기사 판후이 2단을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알파고는 다시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 중 한명인 이세돌 9단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세돌 9단도 인공지능의 기술 발전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 그는 “언젠가는 인공지능이 바둑을 이기는 날이 올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다”라며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인간이 패배하겠지만 그것은 인공지능의 발전일 뿐 바둑의 완전한 가치가 없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