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가 최근 일부 상인들의 현대화시장으로의 이전 거부로 공영 도매시설 기능 수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노량진수산시장 운영을 조속히 정상화할 방침이다.
수협은 지난달 11일부터 입주자리 결정을 위한 추첨을 시작했으며 이번달 15일까지 시장상인을 포함한 전체 시장구성원과 시설이 새로운 현대화 건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입주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7일 밝혔다.
이어 16일에는 새 시장에서 첫 경매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은 서울 및 수도권 시민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한 정부 정책사업으로 국비 1540억원 등 총 224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당초 올해 1월부터 현대화 수산시장에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시장상인들이 점포면적이 좁다며 이전을 반대해 아직까지 새 시장이 정상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협 관계자는 “현재 반대 시위를 주도하는 이승기 위원장을 포함한 전체 시장구성원은 지난 2009년 현대화사업 추진과 관련해 수협중앙회 및 수협노량진수산과 체결한 양해각서에서 구 시장 점포별 면적과 동일하게 새 시장 점포를 건축하는 것에 대해 동의한 상태”라며 “하지만 이전 반대 시위에 일부 시장 종사자들이 '전국빈민연합' 등 외부세력까지 끌어들여 시장 정상화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협 측은 현대화시장으로의 입주절차는 15일 종료되고 16일부터는 기존 시장이 아닌 현대화시장에서 정상적인 경매가 이뤄지며, 정해진 기간 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시장상인들은 더 이상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영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현대화시장으로 입주하지 않고 기존 시장에서 계속해서 영업하는 상인이 있을 경우 무단점유자로 간주해 무단점유사용료를 징구하고 명도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시장상인들의 조속한 입주를 요청했다.
수협 관계자는 “입주 반대 시위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그 피해는 서울과 수도권 시민, 그리고 전국의 어민들에게 돌아간다”면서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수산물 시장 개방 확대, 어업인구 감소 및 노령화, 연근해 수산물 생산부진 등으로 위기에 처한 수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새롭게 현대화된 노량진수산시장의 조속한 운영 정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