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2015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7%로 이는 OECD 34개 회원 국 중 10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OECD 평균(0.6%)보다는 0.1%포인트 높은 규모다.
1위는 7.7% 오른 터키였다. 2위는 칠레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3%를 기록해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멕시코(2.7%), 노르웨이(2.2%), 아이슬란드(1.6%), 일본(0.8%)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012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OECD 회원국 중 21위에 그쳤지만 3년새 10계단이나 훌쩍 뛰어오른 것이다.
한국은 2012년 하반기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1%로 낮아 가계 실질구매력은 올랐지만, 소비성향은 하락하고 있는 문제점이 있다.
지난해는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0.7%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1965년 소비자물가 통계를 공표한 후 가장 낮은 것이다. 2015년까지 적용되는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안정목표(2.5~3.5%) 하단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15년 초 담뱃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되면서 한해 소비자물가를 0.58%포인트 끌어올렸지만 국제유가 하락 효과가 더 컸다.
2015년 석유류 가격은 19.2% 급락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포인트 끌어내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OECD 내 순위가 상승한 것은 전 세계적인 성장세 둔화와 저물가 현상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세계 경제 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OECD 평균 물가상승률은 2012년 2.3%에서 0.6%로 3년 새 1.7%포인트 급감했다.
2012년과 비교해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오른 국가는 OECD에서 일본과 칠레, 노르웨이 3곳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