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임원 중 여성 비율이 0.4%에 그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OECD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국에서 전체 직원 대비 성별 임원 비율은 남성 2.4%, 여성 0.4%로 나타났다. 이는 자료가 있는 OECD 회원국 30개 가운데 최하위다. 특히 500대 기업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 제출 대상인 348개 기업의 임원(비상근 포함) 1만1720명 가운데 남자는 1만1447명(97.7%)이었으며 여자는 273명(2.3%)이었다.
삼성전자는 임원 1188명 가운데 4%인 48명이 여성이었다. 현대자동차는 266명 중 여성이 2명(0.8%)뿐이었다. 5위권에 드는 SK이노베이션(3.7%), 포스코(1.3%), LG전자(0.6%) 등도 여성 임원 비율이 매우 저조했다.
한국전력공사,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등 238개(68%)는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한국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에서도 25.0점으로 OECD 조사 대상 29개국 가운데 최하위였으며, 남녀 임금 격차도 2014년 기준 36.7%로 OECD에서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