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북] 제조업체 10곳중 3곳, 수출부진에 비용절감·구조조정으로 대응

입력 2016-0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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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등 수출대상국 경기둔화가 수출부진 원인..올 매출액·수익성 개선세 찔끔

제조업체 10곳중 3곳은 수출부진에 비용절감과 구조조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5곳이 넘는 업체는 내수회복세 미약과 수출부진 지속을 올해 주요 경영리스크로 꼽았다. 반면 금년중 매출액과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지만 그 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일명 골든북), 2016년 제조업 업황 전망 및 리스크 요인’ 자료에 따르면 수출 리스크에 대해 ‘비용 절감·구조조정 등 긴축경영’을 하겠다는 답이 29.1%에 달했다. 반면 ‘글로벌 마케팅 강화’나 ‘연구개발(R&D) 투자확대 및 신제품 출시’로 대응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24.5%와 24.0%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한은 16개 지역본부가 전국 33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실시했다.

업종별로는 업황이 부진한 조선(50%)과 철강(45.2%) 등에서 긴축경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IT업종에서는 32.8%가 R&D 투자확대와 신제품 출시로 대응하겠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자동차의 경우 긴축경영(36.4%) 외에도 ‘글로벌 마케팅 강화(25.8%)’라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수출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36.1%의 응답자가 ‘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둔화’를 꼽았다. 이어 ‘글로벌 공급과잉현상 지속(18.6%)’, ‘엔화·위안화 약세 등 수출경쟁국의 통화가치 절하(15.3%)’ 등도 그 뒤를 이었다.

2016년중 기업체의 주요 경영리스크 요인으로는 ‘내수 회복세 미약(33.3%)’과 ‘수출부진 지속(20.0%)’이 절반을 넘었다. 이어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환율·금리 등 금융가격변수 변동성확대(18.1%)’와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으로 투자 결정이 어려움(13.4%)’ 등이 꼽혔다.

올 매출액은 응답기업의 66.1%가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33.9%는 감소할 것으로 답했다. 다만 매출증가를 예상한 기업의 절반정도인 48.2%는 매출 증가폭이 ‘0~5% 미만’일 것으로 봤다.

수익성은 조사기업의 83.0%가 흑자를, 17.0%가 적자를 예상했다. 2014년중 외부감사 대상 제조업체 1만333개의 경우 80.1%가 흑자를 기록했었다.

장한철 한은 지역협력실장은 “매출과 수익성은 작년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개선 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며 “경영과 수출 리스크 요인으로는 내수회복세 미약과 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둔화 등의 응답비중이 높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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