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3월 쿠바 방문…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88년 만에 첫 방문

입력 2016-02-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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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3월 최근 미국과의 국교가 정상화된 쿠바를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ABC뉴스는 17일(현지시간)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88년 만에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쿠바를 방문하는 현직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BC뉴스는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18일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은 다음 달 있을 남미 순방길의 한 일정이라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은 조건이 맞으면 쿠바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고만 밝혔다.

쿠바와 이란과의 관계 개선은 오바마 대통령 임기 중 최고의 외교 성과로 손꼽힌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인권문제 개선을 전제 조건으로 재임 마지막 해인 올해 쿠바를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당시 쿠바 외무부는 “국내 사안에 간섭하지는 말아야 한다”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이 이뤄지면 지난해 54년 만에 국교 정상화한 양국의 화해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임 중인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한 것은 1928년 캘빈 쿨리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쿨리지 대통령은 1928년 1월 16일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미주회의 6차 연례 회의에 참석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지난해 쿠바의 정치범이 8616명에 달했다며 인권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도 오바마 대통령의 유화적 쿠바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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