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고령화 영향 반려동물시장 쑥…옥션‘펫 플러스’ 작년 9월 론칭·인터파크 ‘드럭스토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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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현상 등으로 반려동물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1조8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오는 2020년에는 6조원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면서, 반려동물 시장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온라인 시장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58%가 온라인몰에서 관련 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반면, 오프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는 25%에 그쳤다. 수요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관련 오프라인몰 성장이 더디고 정보도 부족한 것이 온라인몰로 소비자가 몰리는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려동물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펼친 옥션, 인터파크, 지마켓은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올해 본격적인 승부를 걸 방침이다.
옥션은 모바일 멤버십 서비스 ‘펫플러스’를 지난해 9월 론칭했다. 옥션에 따르면 펫플러스의 회원은 론칭 5개월 만에 약 3만5000명으로 늘어났다. 더불어 지난해 4분기 반려동물 용품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신장하는 호황을 누렸다.
펫플러스는 1인당 반려동물을 5마리까지 등록, 관련 제품을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로 제안받을 수 있다. 멤버십 서비스에 걸맞게 옥션 담당 CM(카테고리 매니저)이 승인한 업체 상품만을 대상으로 품목별 최저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유사하게 반려동물 사진을 갤러리에 올릴 수 있게 만드는 등, 단순 구매를 넘어 커뮤니티 기능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옥션이 맞춤형 서비스에 주목했다면 인터파크는 반려동물이 아플 때를 위한 ‘온라인 반려동물 드럭스토어’를 운영해 눈길을 끈다. 인터파크가 지난해 4분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1년 사이 반려동물 건강 및 영양제 관련용품 매출은 강아지용품 364%, 고양이용품 8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그간 피모(털), 뼈·관절, 눈 건강 등 주요 기능성 제품 판매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유산균, 스트레스 완화, 무항생제 눈 건강제품 등 보다 기능적이고 세분화된 제품의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는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포털형 반려동물 전문몰을 준비, 올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지마켓도 지난해 4분기 반려동물 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했다. 특히 고양이 용품 시장이 인기다. 같은 기간 고양이 관련 용품의 판매 신장률은 샴푸·세정제는 330%, 식기 95%, 영양제 73%를 기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반려동물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