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설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까치 설'에 대한 유래는 무엇일까. 설 노랫말에도 나오는 까치가 설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어원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7일 국어학계에 따르면 까치 설이라는 말은 1935년 한 신문에 등장하기 전까지 어떤 문헌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작은 설'이란 의미를 지닌 '아찬설, 아치설' 등이 세월이 흘러 '까치 설'로 변했다는 설이 비교적 힘을 얻고 있다. 이 설이 맞다면, 까치와 설은 큰 관계가 없다는 의미다.
실제 추석이 '한가위'라고 불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큰설도 '한설, 한첫날'로, 작은 설은 '아찬설, 아치설'로 불렸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고려 승려 일연이 쓴 삼국유사에 나오는 설화가 배경이 됐다느 설도 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소지왕 때 왕후가 승려와 내통해 왕을 죽이려고 했으나 왕이 까치와 쥐, 돼지, 용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했다. 이에 쥐, 돼지, 용은 모두 십이지에 드는 동물이라 공을 인정받았으나, 까치만 제외돼 이를 안타깝게 여긴 왕이 설 전날을 까치의 날로 정해, 이것이 까치 설을 유래케 했다는 설이다.
또한, 예전부터 조상이 반가운 손님을 맞는다고 믿었던 까치가 울면, 다음날인 설에 친척과 친구들을 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지어졌다는 설도 있다. 이 밖에도 까치 무늬와 비슷한 색동저고리를 설 전날에 준비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