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中우다웨이 방북 도중 위성 발사 계획 통보…속내 알보고니

입력 2016-02-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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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오른쪽)가 2일 평양공항에 도착, 마중나온 박성일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교도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특별대표 방북 기간에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한 것과 관련해 다양한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우다웨이 방북 기간에 위성 발사를 발표한 것은 협상에서 좀더 유리한 입장을 고수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3일 관련업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북한이 국제기구에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크게 우려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위성 발사' 통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은 지난달 28일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과격한 조치(행동)를 하지 말고 긴장 국면이 계속 악순환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 언론들도 북한이 발사계획을 통보한 이른바 '위성'이 사실은 장거리 미사일일 것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외신들을 인용,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오는 8∼25일 사이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외신들은 대부분 북한이 쏘게 될 발사체는 위성이 아니라 장거리 미사일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이어 북한의 추가 도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라며 강력히 반대하는 미국, 일본, 한국 등의 분위기도 전했다.

중국은 특히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평양을 전격 방문한 2일, 북한이 위성발사 계획을 공개한 데 대해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우 대표의 방북을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6자회담 재개를 타진하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북한의 '돌발행보'에 중국이 체면을 구겼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미 국제사회에 북측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는 포착된 상태였다. 중국이 지난달 28일 "과격한 조치(행동)을 하지 말고 긴장국면이 계속 악순환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한 것도 이같은 징후를 포착한 이후다.

우다웨이 방북 기간에 위성 발사를 발표한 것은 협상에서 좀더 유리한 입장을 고수하기 위한 북측의 전략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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