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폭락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주저 앉았다. 코스피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189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93포인트(-0.84%) 하락한 1890.6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유가 급락 충격에 1890선에서 하락 출발해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188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대비 3.2% 급락한 1만7191.25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항셍지수도 3%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대 하락하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가 이틀째 급락하고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이 심화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약화해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5.64포인트(1.80%) 하락한 1만6153.5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6.35포인트(1.87%) 내린 1903.03을, 나스닥지수는 103.42포인트(2.24%) 급락한 4516.95를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은 193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도 5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홀로 1227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31억원, 비차익거래 173억원 각각 매도우위를 보여 총 204억원 순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화학, 의약품, 섬유의복, 보험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이 3.80% 크게 내린 가운데 은행, 통신업, 증권이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에스디에스가 5.85% 급락했다. 이날 삼성에스디에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 처분 영향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전기도 4.9% 떨어졌으며,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는 각각 3.93%, 3.51%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4억301만주, 거래대금은 4조739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27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48개 종목이 내렸다. 50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92포인트(-0.57%) 하락한 680.94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2.02%), 비금속(-1.99%), 기계/장비(-1.74%), 일반전기전자(-1.72%)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가 9.27% 급락했으며, 모두투어와 위메이드가 6%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9원 오른 1219.3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