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보건당국 "국내 유입 없다" 근거는?

입력 2016-02-0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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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바이러스의 확산 사태를 '국제보건비상사태'로 규정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5년 동안 해당 매개체(이집트숲모기) 발견이 없었던 만큼 국내 유입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일 관련업계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WHO가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정부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보건당국은 각계 전문들을 초청해 현재 국내 위기를 평가하고 방역 강화 방안을 자문하고 있다. 이어 대국민 공포분위기 완화를 위한 브리핑을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이날 복지부는 한 달여 동안 공석이었던 방역대책 최고 사령탑인 질병관리본부장에는 호흡기질환 전문가인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장을 임명했다.

국제 비상사태가 선포됐지만, 현재 국내에 지카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질병관리본부도 아직 국내에 지카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모기 등 질병매개체 분석 결과를 볼 때 국내에서는 아직 지카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판단의 배경이다.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도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고, 국내에 서식하는 또 다른 매개체 '흰줄숲모기'는 현재 겨울철이라서 활동하지 않는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다만 해외 감염자가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검역 등을 강화하고 있다.

브라질, 콜롬비아, 태국 등 2개월 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발생 국가를 공개하고 임신부들이 해당 국가 여행을 연기하도록 권고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진 검사 체계를 갖췄고, 전국의 검역소에서 위험지역 출국자들을 상대로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법무부는 입국자의 출입국 정보를 방역당국에 제공하고, 문화체육부는 예방수칙과 행동요령 등을 국민에게 홍보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중남미 등 위험지역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감염예방대책을 전파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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