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 ‘깐깐’해지자 주택 매매시장 ‘꽁꽁’

입력 2016-02-0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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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강화로 주택구매 심리가 잔뜩 움츠러들면서 거래 절벽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 부동산114가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서 발표하는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일일 평균 매매거래량은 177건으로 전년 동기(220건) 대비 약 20% 감소했고 전세도 243건으로 전년(334건)에 비해 약 27% 감소했다.

2015년 말부터 이어져 오던 아파트 시장의 관망세가 2016년 1월에도 계속되며 6주째 보합세가 이어졌고 이로 인해 서울 아파트 매매, 전세 거래량도 대폭 감소한 것이다.

때문에 지난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답보상태가 이어지며 보합세를 보였다. 매수자들은 향후 가격하락을 예측하며 좀더 지켜 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매도인들은 매도 희망가를 내리지 않으면서 거래시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거래가 위축되면서 강남 일부 재건축 아파트 가격도 내려갔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49㎡는 2개월 만에 1억2000만원 떨어졌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104㎡는 3개월 전 대비 8500만원 내렸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여전히 불안하고 2월부터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주택담보 대출 심사기준이 강화돼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우호적이지 못한 시장 환경 속에서 설 연휴 이후 실수요의 매매전환 움직임에 따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배경에는 금융권이 1일(비수도권은 5월2일)부터 소득 심사 강화와 더불어 분할상황 유도 등을 골자로 한 은행권 여신삼시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집값 대비 대출금(LTV)이나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DTI)이 60%를 넘는 주택담보대출은 비거치식 분할상환이 의무화된다. 다만 LTV가 60%를 초과하더라도 DTI가 30%를 밑돌면 1년 이상 이자만 내는 거치식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출 규제의 강화로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전세난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출부담이 커지면서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에 머물려는 심리가 크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전세시장은 설 연휴 이후 이사시즌이 시작되면 기존 재개발 재건축 이주수요에 봄 이사철 전세수요가 더해지면서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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