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매판매, 자동차 빼면 -2.1%...소비절벽 우려 심화

입력 2016-01-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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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내수지표인 소매판매액 지수가 두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에 기댄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낙폭이 커져 연초 소비절벽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액지수 증감률은 전월대비 -0.1%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1.0%에 비해 감소세가 둔화된 양상이다. 이는 준내구재(-5.0%)와 비내구재(-0.4%)가 줄어드는 가운데 내구재(3.8%) 소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내구재 증가세가 자동차 판매 증가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자동차 판매는 전월에 비해 12.4% 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지표에서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소매판매는 -2.1%를 기록, 되레 감소세가 확대된다.

더 큰 문제는 올해 소매판매를 주도해온 자동차 판매 증가가 개별소비세 인하에 기인한다는 점이다.

이 경우 개소세 인하가 사라지는 이달부터 소매판매 또한 감소세가 확대될 공산이 커지게 된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자심리 또한 이같은 우려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작년 12월보다 2포인트 떨어지며 작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직후인 7월(100)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자동차를 뺀 소매판매는 임의적인 지수지만 소매판매가 자동차 판매에 의존도가 높은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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