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8일 기아차에 대해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6만3000원으로 10%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고태봉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기아차는 매출액 12조7900억원, 영업이익 5144억, 영업이익률 4% 수준으로 최초 기대치였던 7000억에 크게 못미쳤다"며 "기아차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부진과 미국위주로의 판로변경이 경쟁의 벽에 부딪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또한 생산량 증가와 원달러 환율에 힘입은 원가하락에도 불구하고 판관비가 16.1%로 크게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을 훼손시켰다"며 "영업외부문도 하이스코 합병 이후 현대제철과의 순환출자 해소 목적의 매도손, 환차손 등으로 크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실적부진의 원인이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지속될 수 있다"며 "이에 연간 판매량을 309만대로 다소 보수적으로 조정해 연간실적을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