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인들이 대선 유력 후보에 대해 회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밝혔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7~14일 2009명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시각’ 조사에서 대다수 유권자가 여야 9명 대선 후보 모두를 ‘좋은 대통령’이 되기보다는 ‘나쁜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당선할 경우 ‘좋은(Good)’ 또는 ‘훌륭한(Great)’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답한 유권자의 비율은 35%에 그쳤지만 ‘나쁜(Poor)’ 또는 ‘형편없는(Terrible)’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비율은 44%에 달했다. 18%는 ‘평균적인(Average)’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힐러리의 민주당 경선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역시‘좋은’ 또는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 것으로 기대한 응답자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반면 ‘나쁜’ 또는 ‘형편없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비율은 35%에 달했고, 응답자의 22%는 ‘평균적’ 대통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화당의 대세로 떠오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서는 ‘좋은’ 또는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으로 기대한 비율은 31%인 반면 ‘나쁜’ 또는 ‘형편없는’의 비율은 52%로 그 격차가 상대적으로 컸다. 특히 응답자의 부정적 인식이 9명 후보 중 유일하게 50%를 웃돌았다.
공화당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경우, 31%가 ‘좋은’ 또는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으로 기대한 반면 31%는 ‘나쁜’ 또는 ‘형편없는’ 대통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퓨리서치센터는 “유권자들은 2016년 대선 후보들이 과연 좋은 대통령이 될지에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