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전쟁 3파전] 음원전쟁 진두지휘 이재용·이해진·임지훈

입력 2016-01-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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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이재용 부회장, 이해진 의장, 임지훈 대표

지금으로부터 2년 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뮤직’과 페이스북이 연계된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밀크뮤직은 급부상하는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대응책으로 마련된 서비스다. 이재용 부회장 머릿속에는 “무료 음원서비스인 밀크뮤직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이 그 앱을 쓰기 위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구매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을 것이다. 실제 이 부회장은 밀크뮤직은 물론 S헬스 등 삼성전자 휴대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서비스들을 내놨으며 그의 예상대로 최근 밀크는 글로벌 시장에서 다운로드 3000만건을 돌파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자 라인 회장은 1년 중 일본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가장 길다. 2014년부터는 특히 라인을 통한 음악 서비스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실제 이 회장은 당시 일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해 아벡스디지털, 소니 뮤직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라인뮤직’ 회사를 설립했다. 이와 동시에 라인뮤직을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모바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믹스라디오 사업을 인수하며 해외진출과 음악플랫폼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 회장의 과감한 결단이 결국 시너지 효과를 내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네이버-라인뮤직은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1위를 기록, 일본 음악 스트리밍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음원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거리는 카카오의 멜론 인수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음악 서비스 1위 멜론 인수를 위해 통 큰 투자를 과감히 진행했다.

임 대표는 멜론을 운영하는 콘텐츠·연예 기획사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76.4%를 1조8700억원에 인수했으며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수익화의 시급함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콜택시 등 최근 다양한 서비스를 내놨지만 그만큼 수익을 내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임지훈 대표는 “콘텐츠 시장에서 음원은 유료화 모델이 가장 잘 잡혀 있다”며 “스마트폰을 쓰면서도 음원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들이 많아 멜론과의 결합을 통한 성장성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엔이 가진 음악 콘텐츠와의 시너지 창출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좋은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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