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 대비 1.63달러 하락한 1배럴당 26.44달러로 집계됐으며, 지난 12일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가격은 1ℓ당 1391.91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기름값은 그 어느때보다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우리나라 전체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값은 지난해 12월 다섯 째주 1411.71원, 2016년 1월 첫 째주(1~7일)엔 1402.27원을 보였으며, 8일 1397.36원으로 지속 내림세다.
그러나 국제 유가의 하락폭에 비해 동네 주유소 기름값의 내림세가 보잘 것 없다는 것이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유류세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에 포함된 세금은 유가의 60%에 이른다. 이는 주유소로 넘어오기 전 정유소의 유가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인 다섯 째주 기준 정유소의 평균 공급가격은 1273.16원이다. 가격 구성을 살펴보면 가격 구성을 살펴보면 크게 세전 411.06원과 세금 861.63원으로 나뉜다. 이 중 세금은 교통세 529원, 교육세(교통세의 15%) 79.35원, 주행세(교통세의 26%) 137.54원, 부가가치세 10% 115.74원 등이다. 여기에 마지막에 기타 수수료 항목으로 0.47원이 붙었다.
즉 주유소는 정유사로부터 지난달 넷째 주 휘발유를 평균 1273.16원에 사들여 유통비용과 마진 등 138.55원을 붙여 소비자에게 1411.71원에 판매한 것이다. 이 중 유류세는 61.0%를 차지했다.
또한 유류세 중 교통세·교육세·주행세는 정액 구조로 국제 유가의 변동과 관계 없이 일정하다. 이에 휘발유 판매가격은 1ℓ에 800~900원에 이르는 세금이 붙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정유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름값은 각종 세금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내려가도 1000원 이하로 내려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