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올 5월 대신 1건, 우리투자 2건
대신, 우리투자증권 등 일부 대형 증권사들의 IPO(기업공개)업무가 1년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계와 공모일정 제공업체 IPO스탁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 1년 5개월간 코스닥 및 유가증권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는 총 80건에 달했다.
삼성, 대우, 현대, 우리, 대신, 한국 등 6대 증권사가 담당한 IPO는 총 33건으로 전체의 41%였다. 그러나 이중 절반 이상(17건)을 한국증권이 도맡으며 사실상 5대 증권사의 IPO비율은 전체의 20%(16건)에 그쳤다.
증권사별로는 한국증권에 이어 대우증권이 6개사의 IPO를 주선했고, 삼성 4건, 현대 3건, 우리 2건, 대신 1건 순이었다.
물론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IPO에 있어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는 경향이 크다. 실제로 이 기간 유가증권 상장사 9곳 중 6곳의 IPO를 대형 증권사가 처리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2월과 6월 각각 미래에셋증권과 온미디어의 상장을 주선했고, 대우증권은 롯데쇼핑(지난해 2월)과 아비스타(지난해 12월)를 유가증권 시장에 소개했다.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도 각각 롯데관광개발(지난해 5월)과 현대EP(지난해 9월)의 유가증권시장 IPO를 맡았다.
그러나 대신증권은 5대 증권사 중 유일하게 유가증권시장 IPO가 한 건도 없다.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닭고기업체 동우의 코스닥 상장(지난해 6월)이 처음이자 마지막 IPO다.
우리투자증권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1월 코스닥 GST와 지난해 5월 롯데관광개발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IPO실적의 전부다. 이들 양 사는 1년 가까이 IPO업무에서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증시활황을 타고 공모가가 치솟고 있어 증권사들이 챙길 수 있는 수입도 덩달아 불어날 수 있는 만큼 IPO에 '바지런히' 움직인 증권사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