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보건의료분야 순방 성과 약 2700억원 규모”

입력 2015-12-27 12:12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보건복지부는 올해 박근혜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보건의료분야에서 약 2700억원 규모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27일 밝혔다.

복지부는 정상외교를 통해 국내 의료기관 및 제약, 의료기기 회사들에게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3월 중동을 시작으로 중남미, 중국, 미국, 필리핀, 체코 등 순방기간 및 그 후속 사업으로 정부와 민간에서 총 37건의 양해각서, 7건의 협력협약, 5건의 계약, 기타 비즈니스 포럼, 의약품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다각적 성과를 올렸다. 현시점에서 예측되는 성과만도 약 2700억원 규모다.

지난 3월 중동 순방 주요 성과로는 한-쿠웨이트 보건의료 양해각서 체결로 UAE, 사우디, 카타르를 포함한 중동 주요 4개국 모두와 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UAE와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서울대병원 수탁운영)에 이어, 아부다비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개원(서울성모병원 수탁운영)하고, 두바이 건강검진센터 2호점 설립ㆍ운영에 관한 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사우디에서는 국내 제약사와 의료기관(연세 세브란스 병원)이 진출 관련 양해각서, 계약 등을 체결함으로써 민간 기업들의 사우디시장 진출이 본격화됐다.

순방 이후 UAE 정부와 지속적 협의를 통해 UAE에 진출한 서울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의사들(49명)에 대한 시험면제 및 면허인정(Tier 1)이 이뤄져 안정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순방 기간 △비씨월드 △JW홀딩스 △종근당 △보령제약 등 국내 제약사 4곳은 사우디 제약사와 제약단지 설립ㆍ의약품 수출 양해각서 등을 체결하고 사우디 유통회사인 알 오술(Al Osool)社와 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보령제약은 SPC(Sudair Pharma Company)社와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동의 가장 큰 시장인 사우디 제약시장 진출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4월 중남미 순방을 계기로 4개국(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보건부와 보건의료 양해각서와 협력약정 체결로 보건의료 협력 기반을 구축했고, 한국 의약품의 페루 위생선진국 등록으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기존 1~2년 → 45~90일로 단축)시켜 의약품 중남미 시장진출에 우호적 여건을 조성했다.

또한 페루, 브라질은 넓은 국토와 의사 수 부족, 아마존 밀림 등 오지 다수 존재 등으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이 많아 원격의료에 관심이 있는데, 양국 민간 의료기관 간 원격의료 협력 양해각서 체결 등으로 우리의 뛰어난 의료 IT 융합 서비스 모델을 소개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복지부는 지난 11월 민관 보건의료 협력사절단을 중남미 3개국(페루, 에콰도르, 칠레)에 파견하고, 원격의료ㆍ의약품 조달 정보공유 협력 등에 관한 추가 양해각서 총 4건 체결하고 제약ㆍ의료기기 비즈니스 포럼, 1대1 상담회 개최 등 측면 지원했다.

기타 순방성과로서 대통령 방중 계기 44개의 의료기관, 제약ㆍ의료기기ㆍ화장품 기업 및 유관단체 등이 보건의료 분야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여해 총 15건의 MOU를 체결했고 미국순방 기간에는 한-미 협력의향서를 체결해 정밀의료 및 메르스 백신‧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상호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의료는 고부가가치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이 유망한 분야로 올해는 정상순방 계기 전 세계적으로 정부, 민간 간 협력기반이 마련되고, 한국 보건의료의 해외진출 여건이 조성됐다"며 "이는 국내 의료기관, 제약ㆍ의료기기 회사의 수익창출 뿐 아니라, 기업의 국제적 경쟁력 제고, 일자리 및 국부창출 등 산업 전반에 긍정적안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12월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국내 보건의료 산업의 해외의료 진출을 지원하는 근거가 마련됐다.

이번 법률 제정으로 해외진출 성공사례는 2017년 160개 이상으로 늘고, 외국인 환자 유치 역시 지난해 27만명에서 2017년 5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복지부는 기대했다. 일자리도 연간 최대 5만개 창출될 전망이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연평균 9%의 성장률을 보이는 세계 보건의료 시장은 새로운 블루오션이자 우리나라 차세대 먹거리 산업"이라며 "'의료해외진출법'의 후속조치를 철저히 하고, 1500억원 이상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하는 등 보건의료 세계화를 위한 제도적ㆍ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