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글이 자율주행차 부문을 모회사인 알파벳 산하에서 별도 회사로 분리한다고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이에 대해 구글의 자율주행차 부문이 무인택시와 같은 수익 모델을 갖추기 위한 수순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관리와 프로그래밍이 쉬운데다가 일반 공공 도로와 달리 면허 문제가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구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 오스틴을 중심으로 공공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100만 마일(약 160만㎞) 이상 실험 주행했다. 무인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때에도 두 도시가 우선적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전했다. 차종은 대형에서 소형까지 다양하며, 처음에는 대학 캠퍼스와 군사 기지, 산업 단지 등 제한된 구역에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올해 2월 구글이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미국 우버테크놀로지와 경쟁하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우버는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추구하는 한편, 자동차 메이커들도 반자동 운전 기능 채용이나 이른바 공유 모빌리티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배차 애플리케이션의 선구자인 우버와 리프트 뿐 아니라 기존 택시도 나서면서 구글도 이 기술로 수익원을 창출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진 실제 서비스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구글 자율주행차 부문 공보직원인 조니 루는 통신에 “우리는 소문이나 추측에 관해 논평하지 않는다”라며 논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