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타임폴리오투자자문, 금융투자업계 최초 ‘종업원지주회사’ 로 재탄생

입력 2015-12-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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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명 전 직원 85억원 규모 유증 100% 참여…상반기 운용사 전환 염두 조직개편도 완료

국내 중견 자문사인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이 최근 단행한 증자를 통해 100% 임직원 자율의지에 따른 '종업원지주회사' 체제 금융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사실상 금융투자업계에 전 직원이 100% 지분을 보유한 종업원지주회사는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이 최초로 기록 될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이 지난 달 85억원 규모로 제3자 배정으로 진행한 유상증자에서 최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황성환 대표를 제외한 22명의 전체 임직원이 참여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보통주 26만3744주에 대해 시행되며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 규모다.

최대주주인 황 대표가 실권하면서 막내급 직원까지 전 직원이 자율적으로 100% 회사의 주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의 현재 지분 구성은 외부 지분 전혀 없이 임직원들로만 주축이 된 자본시장 최초 100% 종업원지주회사가 됐다.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은 이익 잉여금만 200억원이 넘는 자문업계 알짜 기업으로, 그동안 업계 최고수준의 성과급과 배당금을 매 해 지급해왔다.

황성환 타임폴리오투자자문 대표는 “당사의 기업 이념은 고객과 직원, 회사가 상생상락(相生相樂)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직원들이 회사의 발전과 크게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이의 일환으로 최근 임직원들만 대상으로 하는 증자를 계획했고, 이 과정에서 모든 직원이 회사의 주인이 돼 주인의식을 갖고 시너지를 내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번 증자는 한국 기업 정서상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라고 업계에서는 평가한다. 통상 대다수 오너들이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본인과 주요 주주들만의 지분 확장에만 급급하기 때문이다.

한편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은 이번 증자와 함께 내년 상반기 헤지펀드 시장 진출에 따른 운용사 전환을 목표로 조직 개편도 진행했다. 헤지펀드 시장 진출에 앞서 기존 주식운용본부를 헤지펀드 운용본부와 ARS운용본부 두개의 부서로 구분하고 헤지펀드 운용본부장에는 안형진 이사, ARS운용본부장은 임동율 이사를 각각 임명했다. 2008년 출범한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은 현재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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