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 원·달러 환율, ECB 양적완화·中 위안화 SDR 편입 여부 촉각…1180원 상승 전망도

입력 2015-11-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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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1월 30일~12월 4일) 원·달러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발표 여부 등 대형 이벤트 속에 상승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4.1원 오른 1157.1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장초반 달러 강세에 힘입어 1159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 주 동안 달러화 강세 재료가 예정돼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30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여부는 원·달러 환율 변동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미 시장에서 위안화의 SDR 편입을 예상했기 당장 위안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위안화의 SDR 편입 결정은 아시아 통화에 중장기적인 모멘텀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위안화 수요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 레인지를 1150~1180원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ECB의 통화정책 회의,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음 달 3일 예정된 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달러화 강세 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당초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추가 부양책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에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으로 유로존의 경제 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ECB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커진 상황. 추가 부양책으로 유로화 약세가 두드러질 경우 상대적으로 달러화 강세 기조가 더욱 짙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다음 달 4일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도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의 근거로 고용 안정을 내세우는 만큼 다음 달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고용 지표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경팔 하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ECB의 양적완화 여부,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모두 달러 강세 이벤트로 달러 매수 요인이 커지고 있다"면서 "달러 강세와 위험통화 약세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정 팀장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 레인지를 1157~1176원으로 전망했다. .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ECB 통화정책회의, 미국의 고용지표 대기, 위안화의 SDR 편입 등 굵직한 대외 이벤트 속에 지지력 속 변동성 확대 장세가 예상된다"면서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는 1150~1170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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