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5% '회사 우울증'에 시달려

입력 2007-04-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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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비전·자신의 위치 불투명 등이 주 원인

직장인 10명 중 4명 이상은 회사 밖에서는 활기차지만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는 18일 "직장인 1036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우울증 현황'에 대한 조사결과, 직장인 44.6%가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그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여성 직장인 중 65.2%가 회사 우울증을 앓고 있어 남성(35.3%)에 비해 회사우울증을 앓고 있는 정도가 두 배 가까이 높았고, 직급별로는 사원급(66.7%)과 대리급(46.9%)에서 많이 앓고 있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 직장인들은 각각 57.1%, 50.2% 등이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나 4050세대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유로는 '불확실한 비전(43.5%)'이 가장 높았으며 ▲조직에서 모호한 내 위치(35.5%) ▲업무에 대한 책임감 때문(32.0%) ▲다른 회사에 비해 뒤떨어진 복리후생(31.0%) ▲업적성과에 따라 이뤄지지 않는 급여 및 임금인상(29.4%) ▲상사와의 관계(25.8%)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회사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은 '회사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20.3%가 '술과 담배'로 해소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뒤를 이어 ▲업무관련 공부, 외국어 공부 등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한다(16.7%) ▲직장 동료와 터놓고 대화(14.7%) ▲운동 등 취미생활(13.0%) ▲다른 회사로의 이직준비(10.0%) ▲종교(9.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출근만 하면 우울해지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는 직장인들은 혼자서만 고민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 직장 동료나 선배에게 자신의 감정과 지금의 상황을 솔직하게 터놓고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좋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사장은 이어 "사원급 직장인들 중 상당수는 회사에 출근하는 것 자체에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직장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은 신입사원의 조기적응을 위해 관심을 갖고 멘토링 제도 등을 활용해 신입사원의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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