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생산 가능 인구(15~64세)는 2050년까지 26% 증가하는 반면 한국 생산 가능 인구는 2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유엔(UN) 자료를 인용해 전 세계 인구는 2050년까지 32% 늘어나는 반면 생산 가능 인구(15~64세)는 26%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선진국의 생산 가능 인구는 내년부터 줄어들기 시작, 2050년까지 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선진국의 생산 가능 인구 감소는 1950년 이후 처음이다. 선진국 가운데 일본의 생산 가능 인구가 가장 큰 감소폭(28%)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뒤이어 한국(26%), 독일(23%), 이탈리아(23%)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미국의 생산 가능 인구는 출산율 상승과 개방적 이민 정책에 힘입어 10% 증가할 것으로 유엔은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전체 인구에서 생산 가능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66%에서 60%로 줄어들어 인구가 경제 성장에 미칠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흥국 사이에서도 전망은 엇갈렸다. 2050년까지 인도의 생산 가능 인구는 33%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지만 브라질은 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와 중국의 경우는 각각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는 잠재성장률을 떨어뜨려 전 세계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는 당장 일할 근로자가 줄어드는 동시에 이들의 구매력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여기에 노령인구의 증가로 헬스케어 수요는 늘어나는 대신 자동차를 비롯한 내구재 소비는 줄어들게 된다. 또 연금 비용이 상승하게 돼 국가의 재정 부담이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세계 인구는 현재 70억명에서 2050년 100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