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한 시즌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명예의 전당 입회까지 ‘두 토끼’

입력 2015-11-23 09:09수정 2015-11-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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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명예의 전당 입회라는 두 토끼를 잡았다. (AP뉴시스)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두 마리 토끼를 사냥했다.

박인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ㆍ6540야드)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약 23억4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6위를 차지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박인비로선 얻은 것이 많다. 평균 타수에서 69.415타를 기록하며 베어트로피를 수상,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포인트 27점을 모두 채웠다.

박인비는 명예의 전망 입회 조건에 따라 2016년 LPGA 투어에서 뛴다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게 된다.

박인비는 이 대회 전까지 일반 대회 10승으로 10점, 메이저 대회 7승으로 14점, 2012년 베어트로피와 2013년 올해의 선수 수상으로 1점씩을 보태 총 26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박인비는 올해 8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처음이자 LPGA 투어 사상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박인비는 올 시즌 2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5회 포함 톱10에 15차례 진입하며 평균타수 부문 1위에 올랐고, 상금순위, CME글로브 포인트, 올해의 선수 부문은 2위를 차지했다. 다승은 리디아 고와 공동 1위다.

이로써 박인비는 한국인 LPGA 투어 개척자인 박세리(38ㆍ하나금융그룹)의 모든 것을 뛰어넘었다.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17승으로 25승의 박세리에 7승이나 뒤지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박인비가 7승, 박세리는 5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이룰 것을 다 이룬 박인비의 전성시대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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