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작물보호제판매상 10명 중 9명, 농협 농약판매 “불공정하다”

입력 2015-1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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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보호제판매상의 농자재 판매시장에서 농협에 대한 인식
전국작물보호제판매업 협동조합협의회가 지난 2일~10일까지 300개 회원업체를 대상으로 ‘농협의 경제사업 확대에 따른 작물보호제 조합원 경영애로조사’를 실시한 결과 농협의 농자재판매가 ‘불공정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응답자의 56.4%가 ‘농협의 선심성 할인판매 통한 시장가격 교란’을 꼽았고 이어서 ‘농협의 농업생산 보조사업 독점(44.6%)’, ‘농산물수매권을 이용한 농협농약 구매강요(42.1%)’, ‘면세적용 등 농협에 대한 정부의 특혜성 지원(2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매출이 ‘감소 중(급격히 감소중이다 53.4%, 감소세이다 33.3)’인 작물보호제판매상이 86.7%에 달했고 감소 중에 있다고 응답한 업체들의 평균매출액이 5년 전에 비해 1/3이상(37.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감소 이유로는 ‘농협의 농약유통시장 독점’이 81.5%로 가장 많았고 ‘농약사용량 감소(9.6%)’, ‘농약판매상의 영세성(6.2%)’이 뒤를 이었다.

농협의 지속적인 농자재시장 독점화 확대시 사업유지 가능기간을 묻는 질문에 작물보호제판매상의 57.7%가 ‘5년 이내(3년 18.7%, 5년 29.0%)'라고 응답했고 농협의 독점 확대에도 지속 생존이 ’가능하다‘는 작물보호제판매상은 10명 중 2명(19.7%)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의 성격에 대해서 묻는 질문에 작물보호제판매상의 87.7%가 농협을 잡화에서 주유소까지 하는 유통대기업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반면 농업과 농민을 위한 순수 정책기관으로의 인식은 3.0% 불과했다.

전국작물보호제판매업 협동조합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농협의 불공정한 농자재판매 실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농협의 불공정한 농자재판매가 시정될 수 있도록 불공정사례 공표 등 다양한 정책적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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