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 사회경제부 기자

▲정경진 부동산부 기자
인구가 줄어도 1∼2인 가구로 재편돼 오히려 가구수 증가로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논리는 일견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인 가구수는 현재보다 29.6%, 2인 가구 수는 34.1% 증가한다.
하지만 현재 주택시장, 즉 공급되는 아파트 대다수는 3∼4인 가구 중심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즉 1∼2인 가구가 3∼4인용 주택의 실수요자가 되기 어렵고, 이 때문에 1∼2인 가구수 증가가 집값 하락을 막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주택시장에서 중소형 평형대의 인기는 어마어마하다. 단지 전부가 84㎡인 아파트 단지도 비일비재하다. 실제 국토교통부 주택건설 실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허가를 받은 주택 총 가구수는 51만5251호.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중소형 평형(60∼85㎡)이다. 규모 별로 40㎡ 이하는 5만3286호, 40~60㎡는 12만1817호, 60~85㎡ 25만4657호, 85㎡ 초과는 8만6491호이다. 국토교통부의 뉴스테이도 전용 59~85㎡ 규모를 3∼4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패밀리형으로 구분한 바 있다.
3∼4인용 주택이 많은 이상 수요 감소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1∼2인 가구 위주로의 시장 개편이 오히려 집값 하락의 주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