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실리콘웍스에 대해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에도 사업인수를 통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유종우 연구원은 “상반기 LG그룹 편입 이후 인수한 COF패키징 사업과 모바일칩 관련사업의 효과로 지난 3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며 “LCD업황이 이미 다운사이클에 진입했고 애플의 아이패드 판매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TV용 COF, T-Con의 점유율 상승과 모바일 DDI(Display Driver IC)의 매출 증가로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R&D비용도 증가하고 있지만 매출액대비 R&D비용의 비율은 하락추세에 있다”며 “매출총이익률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판관비의 60~70%를 차지하는 R&D비용부담이 매출액증가로 인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디스플레이 업황부진 지속으로 매출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LG디스플레의 수익성 악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 악화는 실리콘웍스에 대한 제품 단가인하 압력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특히 비수기인 내년 1분기에 제품단가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의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유 연구원은 “실리콘웍스 제품의 LG디스플레이 내 점유율 상승으로 인한 매출액 증가가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하락의 위험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