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의 경제학] ‘열광’ 싸이·‘땡깡 앵콜’ 신승훈… 그 공연은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입력 2015-11-06 11:03수정 2015-11-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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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나잇스탠드 2014 콘서트에 참여한 싸이.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누구나 예상 가능한 공연은 성공하기 힘들다. 적어도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나 가수를 눈앞에서 만난다는 설렘이 있어야 티켓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

수년 전부터 비슷한 포맷으로 진행하는 가수의 공연은 아무리 팬이라고 해도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팬들의 충성심을 요하는 ‘감성 팔이’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래서 공연 초반부터 색다른 아이디어를 내고, 공연을 기획하는 가수들이 늘고 있다. 단순히 개런티만 받고 진행하는 공연이 아니라, 가수들이 공연의 기획부터 참여했기 때문에 완성도도 높다.

관객들이 공연을 보는 안목과 기대감이 커지면서 특색 있는 공연이 뜨고 있다. 11~12월에 진행하는 공연 중에서도 특별한 콘셉트로 꾸며지는 공연은 벌써부터 인기다.

이중 독보적인 존재는 싸이다. 싸이는 ‘공연계의 이단아’라고 할 정도로 공연에 대한 애정이 높다. 그는 1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사람들을 한껏 움직이게 만든다. 아무리 점잖은 사람이라고 해도 싸이 공연에서는 손을 흔들며 열광한다. 싸이는 ‘물쇼’, ‘불쇼’, ‘19금’ 등 다양한 콘셉트로 만든 공연을 통해 ‘공연둥이’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브랜드 공연도 인기다. 신승훈은 ‘신승훈 쇼’라는 타이틀로 10여년 전부터 공연해왔다. 일명 ‘땡깡 앵콜’ 공연이 백미다. 공연 이후 사람들이 빠져나간 공연장에 남아 있는 관객을 위해 신승훈이 무반주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면서 ‘땡깡 앵콜’ 공연이 화제가 됐다. 오히려 ‘땡깡 앵콜’ 공연으로 1시간을 훌쩍 넘긴 적도 있다. 김범수도 ‘겟올라잇쇼’로 자신의 트렌드 공연을 연출하고 있다. 컬투의 음악과 예능이 버무려진 ‘컬투쇼’도 인기다. 음악의 감동은 덜하지만, 연말에 행복하고 싶다면 ‘컬투쇼’를 추천한다.

가수들끼리 조인트 공연도 화제다. 김범수-박정현의 ‘그해 겨울’ 공연이나, 김태우-휘성이 참여한 ‘투맨쇼’도 특별하다. 김범수-박정현 공연은 ‘테마’가 있는 공연. 음악에 스토리를 더해 자신의 노래와 어울리는 곡을 들려준다. 김태우-휘성이 참여했던 ‘투맨쇼’는 라이브 가수들의 묵직한 공연으로 정평이 나 있다.

보컬리스트 공연도 눈길을 끈다. 3명 혹은 4명의 가수들이 참여하는 옴니버스 공연이 보컬리스트다. 자신의 히트곡은 물론 3-4명이 함께 꾸미는 앙상블로 관객들은 감동을 받는다. 한번 관람하는 비용으로 여러 가수들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1석 2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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