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의 경제학] 제작비 규모 살펴보니… 초대형 무대·화려한 특수 효과 ‘억’소리 나네∼

입력 2015-11-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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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공연 1000만원 안팎·대형 무대는 5억~6억대… 대부분 제작비 티켓서 충당

▲미국 뉴저지 공연에서 돌출 무대위에서 열창하고 있는 빅뱅.

공연 제작비는 장비 사용과 연출 기법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다. 앰프, 조명, LED, 레이저 등 장비를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수 백만원에서 수 십억원까지 제작비가 투입된다.

일단 극장의 규모에 따라서 제작비가 다르다. 규모가 작은 소극장은 장소가 협소하고 연출이 극히 제한되어 있으므로 무대 장치보다는 보컬에 치중한다. 공연장에 설치되어 있는 마이크와 스피커를 사용하기도 하고, 성능이 좋은 장비로 교체하기도 한다. 대개 연출 기법에 따라서 다르지만, 소극장 제작비는 1000만원 안팎이다. 물론 제작비에는 세션 등 기타 제반 비용이 포함된다.

하지만 대형 공연장일수록 금액의 차이는 크다. 3000석 이상의 대형 공연장의 제작비는 수 천만원에서 수 억원이 든다. 공연장의 규모에 맞게 무대, 음향, 조명 등 시설을 갖추다 보면 예산보다 큰 비용이 들기 일쑤다. 특히, 대형 스크린, LED 조명, 레이저, 기계 장치 등을 사용하면 제작비는 기본적으로 1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가수나 제작자의 욕심이 더해져서 최고의 무대를 꾸민다고 가정하면 공연 제작비는 평균 5억~6억원이 든다.

▲빅뱅의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미국 관객.

공연 제작비는 고스란히 티켓 비용에 반영된다.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티켓 판매 금액으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 광고, MD 상품, 협찬 등 기타 부수적인 내용으로 수익을 얻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그 수익은 미미하다.

개런티도 티켓 가격에 포함된다. 해당 가수가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공연을 주최하는 경우도 있고, 일부 가수들은 개런티만 받고 공연한다. 이때는 대개 가수들이 행사에서 받는 비용보다 1.5~2배 정도의 개런티를 받는다. A급 가수인 경우에는 행사 때 받는 개런티보다 2~3배 이상을 받기도 하고, 공연 매출이나 수익에서 일정 비율로 나누기도 한다.

티켓 가격은 매년 상승한다. 물가지수와 제작비를 반영한 가격이다. 대형 공연장의 경우 티켓 가격은 5만5000원부터 16만5000원까지, 객석의 위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공연을 관람하는데 평균 10만원선. 관객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닐 수 없다.

한 공연 제작사 대표는 “공연 제작비는 회사마다 대외비로 분류되어 있고, 장비와 무대 연출에 따라서 금액의 큰 차이를 보인다”며 “80%가 유료 관객이라고 가정했을 때, 제작비는 총비용의 50%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가수들은 공연 제작비를 초과해서라도 관객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려고 한다. 오히려 수익을 포기하고 관객들과 소통과 교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수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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