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4~2015년 자체감사’ 결과, 해외·외부 공동 연구 결과 전부서 공유
한국은행은 해외 및 외부기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모든 부서가 공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3일 ‘한은 2014~2015년 자체감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공동연구 진행 상황 점검을 철저히 이행하고 연구결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과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및 운용키로 했다.
현재 한은은 내부적으로 ‘연구위원회(의장 장병화 부총재)’를 구성해 해외 및 외부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회의에는 연구팀을 운영하는 조사국, 통화정책국, 국제국, 금융안정국, 금융결제국, 발권국, 경제연구원의 국장 및 실무자들이 주로 참석한다. 회의는 분기마다 1회씩 열리며, 1년에 해외 및 외부기관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연구는 8~10건에 이른다.
연구위원회는 각국(局)에서 공동연구가 필요한 아이템을 보고받고, 그중에 최종적으로 공동 연구를 진행할 주제를 선정한다. 문제는 그동안 이렇게 진행한 공동연구 결과가 모두 공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A국에서 제시한 아이템이 공동연구과제로 선정됐다고 가정할 때, 연구 결과 내용이 민감할 경우 A국 이외 나머지 국은 해당 연구 과제 결과를 접하지 못했다.
이에 한은은 지난 8월 ‘외부연구용역 및 국외공동연구 관리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에 돌입했다. 공동연구 결과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선한 한편, 직원들에게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전체 공개가 어려울 때는 최소한 제목과 초록을 공유키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존 방식이 정보 공유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자료 관리에 조금 더 신경 쓰면서 연구 결과를 직원들에게 공유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자체감사를 통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수시 자료를 요구할 때 기존 팀장 전결권을 부서장 결재로 전환했다. 금융검사실 내부에는 4개 팀(검사총괄팀, 일반은행1팀, 일반은행2팀, 특수은행팀)이 팀장전결로 진행할 경우 중복된 자료를 요청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