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8% 급증했지만 성장 둔화 불안 고조…임시 꼬리표 떼낸 도시 CEO 대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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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부문에서 페이스북과 더불어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트위터의 부진한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트위터는 27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매출이 5억6920만 달러(약 645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8% 급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억317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7550만 달러에서 줄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하면 주당 10센트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월가 전망인 주당 5센트 순익을 웃도는 것이다.
실적은 그럭저럭 예상을 웃돌았지만 사용자 증가세가 여전히 저조해 시장의 우려를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분기 트위터 월 실질 사용자 수는 3억2000만명으로,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3억2400만명에 못 미쳤다.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1%, 전분기 대비로는 1.3%에 그쳤다. 특히 세계 최대 광고시장인 미국에서 트위터 사용자는 6600만명으로 지난 1분기 이후 계속 정체된 상태다.
이에 이달 초 ‘임시’ 꼬리표를 떼어 낸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된다. 지난 분기는 도시가 임시 CEO였기 때문에 역할에 한계가 있었다는 변명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도 부진이 계속될 경우 도시의 경영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될 것은 자명하다.
도시는 최근 전체 직원의 8%를 감원하고 구글 최고사업책임자(CBO)를 역임한 오미드 코데스타니를 회장으로 영입해 이사회를 보강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다만 그가 CEO를 맡는 다른 회사인 스퀘어가 조만간 상장을 앞두고 있어 트위터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성장 둔화에 트위터 주가는 이날 1.5% 상승으로 마감하고 시간외 거래에서는 12% 이상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