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제2의 ‘미생’ 호평… 피도 눈물도 없는 직장생활 공감대

입력 2015-10-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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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방송화면 캡처)

JTBC 주말드라마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이 방송 2회 만에 공감대를 자아내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25일 방송된 ‘송곳’ 2회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직장 내 상하관계를 배경으로 동고동락했던 동료의 배신이 그려졌다.

부진노동상담소장 구고신(안내상 분)은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다가 트럭에서 떨어진 홍영감의 산재처리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하지만 홍영감의 동료들은 증인 서주기를 거부했고 결국 “염치가 없다”는 핀잔만 들어야 했다.

푸르미 마트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상사 정민철(김희원 분)에게 단체로 성과가 없다는 구박을 받고 화가 난 과장들은 다음 날 부하 직원들을 쥐 잡듯 잡으며 마트 전체에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에 과장 이수인(지현우 분)은 판매직 전원의 부당해고 지시를 어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점장 갸스통(다니엘 분)에게 수모를 겪었다. 갸스통은 “여러분은 앞으로 진급이 없습니다. 임금 인상도 없고, 다른 점포로 이동도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영원히 내 밑에서 고통 받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과장 이수인 때문에”라는 말을 수인에게 직접 통역하게 해 그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결국 수인은 눈물을 흘렸다.

이처럼 ‘송곳’은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송곳’이야말로 드라마가 아닌 진짜 현실이다. 보는 내내 울컥함”, “푸르미 마트 직원들 혼나는데 내 모습 보는 줄”, “진짜 명작입니다. 최고”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5일 방송된 ‘송곳’에서 이수인은 부당해고에 대항하기 위해 푸르미 마트 노동조합에 가입하며 불의와의 싸움을 시작했다.

한국 사회의 안타까운 현실을 리얼하게 담아내 호평 받고 있는 ‘송곳’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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