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혁신센터 1년]효성 전북센터, 농생명·탄소메카로 나래 활짝

입력 2015-10-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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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선정 원스톱 상담 서비스…탄소클러스터 조성 지역상생 이바지

▲전북혁신센터를 찾은 관람객들이 탄소전시관에서 탄소섬유로 만든 의족을 살펴보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11월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하고 지속 가능한 ‘탄소 클러스터'를 조성해 전북지역 창조경제 생태계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탄소섬유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알았고, 센터를 통해 효성과 접촉해 탄소섬유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 아이디어만 가지고 무작정 센터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는데 이제는 추가 시공까지 가능한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이디어로 그쳤을 탄소섬유 발열 케이블을 전북센터의 도움을 받아 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성공한 수림영농조합법인(CES) 박종오 사장의 말이다. 박 사장은 결빙을 막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탄소섬유의 특성에 주목했다. 발열 성능과 내구성이 우수한 탄소섬유를 발열 케이블에 적용하면 기존 발열 케이블의 단점을 해소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박 사장의 선택은 탁월했다. 그는 전북센터와 지난 3월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효성의 탄소섬유를 공급받아 시제품 샘플 제작과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지원 등의 도움을 받았다. 이를 통해 전북 남원 소재 6612㎡(2000평) 규모의 파프리카 농장(유리온실)에 발열 케이블을 시공 중이다. 또 전주와 진천ㆍ아산ㆍ화순 등 4개 농가 13만5537㎡(4만1000평)에 추가 시공을 앞두고 있다.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과 전북센터, 센터를 뒷받침하는 효성그룹이 만나 이룬 위대한 성과다.

▲양오봉 전북센터장
효성은 작년 11월 전북 전주를 중심으로 탄소클러스터를 조성해 전북 지역 창조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전후방 산업에서도 상생효과를 창출해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전북센터를 개소했다. 전북센터는 전주 완산구 흥산로 2층 빌딩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전시공간과 창업을 위한 상담공간, 강의와 세미나 공간 등으로 꾸려져 있다.

전북센터는 3년간 150개 기업의 신규 창업을 돕고 이 중 30개 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탄소창업 50개 기업(강소기업 10개), 농생명 창업 70개 기업(강소기업 15개), 문화창업 30개 기업(강소기업 5개) 등이다.

아울러 센터에서는 탄소·문화콘텐츠·농생명 분야의 창업지원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작년 10월 창업공모전을 통해 10개 우수 기업을 선정하고 창업 지원금을 전달했으며 이 중 일부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시켜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724건의 멘토링 및 컨설팅을 비롯해 288건의 원스톱 서비스 상담이 이뤄졌다.

몇몇 탄소 분야 중소기업은 전북센터를 통해 효성의 해외 마케팅 지원을 받기도 했다. 작년 10월 독일과 미국에서 열린 복합재료 관련 전시회에 효성은 전북 현지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고자 함께 참가했다. 또 올 3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에도 탄소 강소 기업인 동우인터내셔널ㆍ불스원신소재와 동반 참가했다.

효성은 탄소클러스터 조성에 협력하고자 전주공장 내 부지를 무상 제공해 약 500평 규모의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 및 첨단재료 연구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또 탄소 관련 중소기업 육성과 탄소클러스터 확대의 중추가 될 창업보육센터 활성화를 위해 탄소밸리매칭펀드도 조성하는 등 금전적인 지원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효성은 이를 통해 탄소섬유 소재에서 부품,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밸류체인 중 전북이 부족한 중간재, 복합재성형품 중소기업 집중 육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오봉 전북센터 센터장은 “미국의 실리콘밸리 못지않은 탄소클러스터를 조성해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탄소 관련 제품 수출 100억 달러(약 10조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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