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행보 박차 네이버 ‘라인’ vs 안방 주도권 집중 ‘카카오톡’

입력 2015-10-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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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포털사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글로벌 행보가 대비돼 이목을 끈다. 네이버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통해 국외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면 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라는 우위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 집중해 안방 주도권을 제대로 거머쥐겠다는 계획이다.

26일 IT 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올 2분기 기준 전 세계 약 2억1100만명 이상의 월실사용자수(MAU)를 확보했다.

네이버는 관계자는 “라인은 일본을 시작으로 태국ㆍ대만ㆍ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뿐만 아니라 미국ㆍ스페인ㆍ멕시코 등 13개국에서도 1000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라인은 태국에서 약 33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 국내서 못 이룬 국민 메신저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 태국 전체 인구가 6800만명이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63%인 점을 고려하면 현지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90%를 넘어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두툼해진 글로벌 라인 이용자를 바탕으로 게임(명칭: 라인 게임)과 음악(라인 뮤직), TV(라인 TV), 모바일 아바타 서비스(라인플레이), 셀카앱(B612), 결제서비스(라인 페이), 스팸차단앱(후스콜), 폰꾸미기앱(라인데코),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BAND), 웹툰(라인웹툰),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V) 등을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진출을 시도, 최근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국내 압도적인 카카오톡 이용자수를 기반으로 해외보단 국내에 방점을 두고, 굵직한 사업에 뛰어들었다.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과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신청 등이 그 예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지난해 다음과 합병한 후 글로벌 사업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며 “현재 인도네시아ㆍ필리핀,ㆍ태국,ㆍ말레이시아 등 주요 동남아 국가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긴하지만 국내 시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내실을 다지자는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카카오톡은 국내 스마트폰 보유자의 97% 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지만, 전 세계 월실용자수는 올 2분기 기준 4807만명으로 네이버의 4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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