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4분기에도 내수중심 성장 지속…올 3%대 성장은 불투명”

입력 2015-10-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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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기획재정부 )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6분기만에 1%대로 복귀한 가운데 정부가 4분기에도 내수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코리안 블랙프라이데이’와 개별소비세 인하의 효과가 민간소비를 자극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재정확대 또한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25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관련한 분석자료를 발표하며 “4분기에도 민간ㆍ내수중심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14일 진행된 코리안 블랙프라이데이가 4분기 민간소비를 0.2%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지난 8월 단행한 개소세 인하 효과가 올 연말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2년 자동차 개소세 인하로 4분기 자동차 매출이 전분기 대비 13.9% 늘어났다.

기재부는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지난 3분기 추경을 비롯한 재정 확대가 민간 활력 제고의 마중물 역할을 해 4분기에도 민간부문 확대가 예상된다”며 “현재 경기판단에 대한 소비자심리지수(CSI) 개선폭 또한 과거에 비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분기 대비 1.2%)에서 내수 기여도는 1.9%포인트로 나타났다. 전체 성장률이 내수 기여도보다 낮게 나온 것은 수출 부문에서 까먹은 탓이다.

올 3분기까지 내수 성장 기여도는 3.4%포인트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통계 수집이 가능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3개 회원국 중 4위로 최상위권이다. 최근 내수 기여도가 성장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내수의 성장 견인 효과가 확대되고 있다는 게 정부 분석이다.

기재부는 4분기에도 수출 부진 속에서 내수 중심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 목표인 3% 성장률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순수출 감소가 성장률을 0.7%포인트 깎아내리는 등 한국 경제의 주축 역할을 담당하는 제조업의 위기는 지속되는 상황이다.

기재부는 “내수 회복에도 불구하고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 3%대 성장률 달성에는 리스크가 커졌다”며 “3분기 내수회복세가 유지ㆍ확대될 수 있도록 소비ㆍ투자 활력 제고를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비준 등 수출여건 개선 노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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