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 개각 단행…핵심자리 유임ㆍ극우인사 중용

입력 2015-10-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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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 참의원 선거 전까지 경제ㆍ정권 안정 초점…새 문부상 하세, 군위안부 강제연행 부정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현지시간) 새 내각(제3차 아베 개조 내각)의 개각을 단행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새 내각 각료 명단을 발표했다. 아베 총리 이외 19명 가운데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나카타니 겐 방위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생담당상, 시오자키 야스히사 후생노동상, 이시바 시게루 지방창생담당상, 엔도 도시아키 올림픽 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 등 핵심자리 9명은 유임됐다.

이번 개각은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때까지 경제 중심에 안정적인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새로 기용된 각료는 10명이다. 이 가운데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 소속 의원이 4명을 차지하는 등 당내 균형에 대한 배려도 신경썼다고 신문은 전했다.

경제산업상에는 하야시 모토오 중의원이 기용됐다.

농림수산상에 취임할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위원장은 농촌지역 출신인 ‘농림족’의 필두 격이다. 이는 TPP 협상 타결 이후 반발이 일어날 수 있는 농업계에 대응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국토교통상은 이시이 게이이치 중의원, 부흥상은 다카기 쓰요시 중의원, 법무상에는 이와키 미쓰히데 참의원, 행정개혁담당상은 고노 다로 중의원이 각각 발탁됐다.

신설되는 ‘1억 총활약 담당상’에는 가토 가쓰노부 관방 부장관이 발탁됐다. 새 장관은 아베 총리가 지난달 자민당 총재 연임이 공식 확정된 후 걸었던 구호 ‘1억 총사회’를 담당하는 자리다. 아베 총리는 고령화 대책의 일환으로 50년 후에도 인구 1억명 선을 지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문부과학상에는 프로레슬러 출신으로 중의원 6선, 참의원 1선의 하세 히로시가 기용됐다.

여성 각료로는 사마지리 아이코 참의원이 오키나와ㆍ북방영토 담당상, 마루카와 다마요 참의원이 환경상으로 각각 기용됐다. 이에 여성 장관 수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까지 3명으로 지금보다 1명 적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새 내각에서 각료 경험이 없는 첫 입각자는 하야시 모토오 신임 경제산업상을 제외한 9명이다.

아베의 이번 개각에서도 극우인사가 대거 중용돼 역사문제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세 신임 문부상은 군위안부 강제연행을 부정해왔으며 이를 인정한 고노담화를 수정해야 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던 인물이다.

관방 부장관으로 기용된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는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봉물을 헌납할 때 이를 전달한 인물이며 “고노담화 역할을 끝났다”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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