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1% 하락한 17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5316억원으로 29% 증가, KT는 3521억원으로 5% 하락할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크다.
김흥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 영업이익 하락은 정부 규제 강화로 3분기에 보조금 대신 선택 약정 요금할인 20%를 선택하는 가입자 비중이 크게 높아졌고, 데이터 위주로의 요금제 개편으로 인해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하락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 회사의 3분기 마케팅비용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비 각각 7%와 6%씩 증가한 것도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대리점 판매원에 손실을 전가 의혹까지 받고 있다.
전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LG유플러스가 대리점을 재고 처리 창구로 이용해 판매원들에게 300억원의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는 총 18만2493건의 단말기가 개통됐다. 이 중 G프로2가 34.0%를, G3가 27.8%를 각각 차지했다.
G3의 경우 최대속도 구현에 문제가 있어 출시 이후 업그레이드 모델인 G3캣6가 곧바로 출시됐다. 일반 대리점에서는 신형 모델인 G3캣6(39만2000원)가 구형 모델인 G3(70만원)보다 출고가격이 낮고 공시지원금도 훨씬 많다.
문제는 판매원들이 구형모델인 G3 판매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방통위의 대리점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대리점들은 G3를 5만 815대를 판매했다. 해당기간 판매원들은 신형 G3캣6 대신 훨씬 비싼 가격의 구형 단말기를 구매해야 했다. 이는 결국 판매원들의 경제적 손실로 돌아왔다. 전 의원실이 추정한 피해금액만 약 154억원이다.
LG유플러스 G프로2의 출고가격은 경쟁사에 비해 22만7000원 높은 반면 지원금은 13만7000원이 낮았다. G프로2 판매로 인한 판매원들의 추정 손실액은 약 166억8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