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과 하원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는 12월 11일까지를 시한으로 하는 임시 예산안 편성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셧다운(부분 업무중지)을 간신히 피할 수 있게 됐다.
상원이 이날 오전 찬성 78표, 반대 20표로 예산안을 표결 처리했다. 하원도 셧다운 시작되기 수시간 전인 이날 오후 찬성 277표, 반대 151표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고 통신은 전했다.
임시 예산안에는 화재 대처 긴급 구호자금 지원과 연방항공청(FAA) 시효 만료 기간 연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 의회가 2016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이달 1일 이전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면 연방정부가 다시 셧다운을 맞을 위기에 놓였다. 이에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은 여론 악화를 우려해 강경파들의 우려에도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공화당 강경파는 낙태 찬성단체인 ‘플랜드페어런트후드’에 대한 연방정부 자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며 셧다운을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공화당 소속의 톰 콜 하원 의원(오클라호마 주)은 “우리 모두 셧다운이 항상 잘못된 것이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이는 미국인에 좋지 않은 일이다. 국민은 우리가 일을 제대로 하라고 여기에 보냈다”며 강경파를 비판했다.
여전히 이 이슈가 남아있는 가운데 의회는 연방고속도로신탁기금을 확충하고 정부 부채 상한을 상향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