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 주요 석유화학사들이 10월부터 납사크래킹센터(NCC) 정기보수를 시작하면서 석유화학제품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과 다음 달에 걸쳐 아시아 지역 NCC의 정기보수가 연달아 예정돼 있다.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생산하는 NCC가 정기보수에 돌입하게 될 경우 수급 불균형이 생기며 원료와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SK이노베이션ㆍLG화학ㆍ롯데케미칼ㆍ한화케미칼 등 주요 유화 기업들이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먼저 태국PTT가 이달 말까지 연산 51만톤 규모의 NCC 정기보수를 진행한다. 대만의 CPC는 올해 연말까지 38만톤 NCC 정기보수를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어 인도네시아의 찬드라아스리가 9월 넷째 주부터 약 석 달간 연산 60만톤 규모의 NCC 정기보수를 실시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롯데케미칼이 10월 16일부터 11월 14일까지 100만톤 규모인 대산NCC를 정기보수할 예정이다.
유화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 정기보수로 인한 수급 불균형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상반기에만 LG화학ㆍ한화토탈ㆍ여천NCC 등이 정기보수를 했는데, 이 때문에 3월 한때 에틸렌 가격이 톤당 100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여기에 정기보수 기간 리뱀핑(Revamping·공정개선)을 통해 생산능력을 키우면서 국내 업체들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정기보수 후 10만톤 가량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에틸렌 가격이 톤당 800달러 밑으로 내려가 스프레드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이번 정기보수 시즌 때 에틸렌 가격 상황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