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파문 ‘확산일로’…주가 19% 폭락·미국과 독일 사법당국 조사 나서

입력 2015-09-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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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폭스바겐의 하루 주가 추이. 종가 132.20유로. 블룸버그

올해 상반기 세계 자동차 판매 1위 왕좌에 올랐던 폭스바겐이 추락하고 있다. 차량 배기가스 테스트 과정에서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소비자는 물론 투자자까지 등을 돌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21일(현지시간) 폭스바겐 주가는 전일보다 18.6% 폭락한 132.20유로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141억 유로(약 18조7500억원)가 단숨에 증발했다. 올해 초 260유로를 웃돌았던 주가도 반토막 났다.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조작 사태가 터기지 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자동차 업체였다. 올 상반기 504만대를 판매해 세계 자동차 판매 순위에서 도요타(502만대)를 밀어내고 4년 만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폭스바겐이 대기오염 기준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적발되면서 가시밭길로 접어든 것이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48만2000대를 리콜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미국과 독일 사법당국도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법무부는 폭스바겐을 대상으로 형사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폭스바겐에 부과할 수 있는 벌금 총액은 무려 180억 달러(약 21조1050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배기가스 조작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하자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외부감사와 해당 모델 판매 중단 지시 등 진화에 직접 나섰으나 논란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인 분위기다.

빈터콘 CEO는 전날 성명을 통해 “앞으로 투명하고 발 빠르게, 완벽하게 이 사안을 해결할 것”이라며 “지금도, 앞으로도 회사 내규나 법을 위반하는 어떤 사안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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