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시청자들, 일제강제동원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응원!

입력 2015-09-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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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무한도전')
MBC ‘무한도전’ 시청자들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기록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에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2일 방송된 ‘무한도전’의 ‘배달의 무도’ 에서 하하는 서경덕 교수와 함께 하시마섬을 찾았다.

이날 방송에선 파도가 거세 하시마섬 첫 번째 방문에선 입도를 하지 못했고 다시 하시마섬을 찾아 섬에 올랐다. 하시마 섬에서 하하와 서경덕 교수는 800여명의 조선인이 강제징용 당해 수많은 사람이 숨져간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채 탄광도시로 호황을 누렸고 근대화의 건물이라는 내용만 말하는 현지 관광안내원의 설명을 들어야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일제강점기 하시마 섬에 강제징용 당한 피해자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16살 어린 나이에 끌려갔다는 할아버지는 “(하시마 섬의) 창살 없는 감옥에서 살다시피 했다. 하시마 섬에서 한 일은 굴을 뚫어 나아가는 일이다. 옹벽 바닥에 아우성치는 소리가 났다. 배고파서 쥐 나서 못하겠다는 것이었다”라고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서경덕 교수는 지난 7월 5일 하시마 섬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뒤 일본이 발행한 하시마 홍보책자에서 조차도 강제 징용에 대한 단어는 없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독일 촐페라인 탄광은 과거 사실 그대로를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주변국 어떤 나라도 유네스코 등재에 반대하지 않았다”라며 일본의 후안무치 역사관과 비교했다.

두 사람은 하시마 섬에서 강제노역 중 희생된 한국인 100여명의 유골이 모셔져 있는 다카시마 공양탑을 찾아 강제노역 조선인들이 그토록 먹고 싶었던 하얀 쌀밥과 고깃국을 놓고 명복을 빌었다.

일본은 하시마 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에서 조선인의 강제노역이 문제가 되자 강제노역 사실을 인정했지만 등재가 결정된 직후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조선인의 강제노역 사실을 전면부인했다.

‘무한도전’ 방송직후 하시마 섬에 대한 실체를 뒤늦게 알게 돼 부끄럽고 이제라도 알게 돼 다행이라는 의견들과 정부의 무능한 대처능력을 질타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그리고 하루 뒤인 13일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기록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작업을 추진한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이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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