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단행하더라도 1205원이 상한"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오는 16~17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달 미 금리인상이 불발되더라도 1170원이 하한이라고 보고 있다. 또 금리인상이 실시되더라도 고점을 1205원으로 예측해 눈에 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182.5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54분 현재 6.1원 떨어진 달러당 1178.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주 금융 외환시장의 이목은 한국시각으로 18일 새벽에 공개될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7년 만의 금리인상을 결정할지 여부에 집중돼 있다. 중국 주가 하락과 일부 신흥국가들의 외환시장 불안정으로 다음 달이나 12월로 금리 인상 시점을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이번주 환율은 대체로 상승 압력이 더 우세한 것으로 점쳐진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연준 9월 금리인상 재료 영향으로 다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준 금리인상 경계감 지속으로 신흥국 자금이 선진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다시 오름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선물의 이번주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70~1205원이다.
미 FOMC 경계감 속 환율은 높은 변동성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후반 미 FOMC가 대기돼 있는 가운데 여전히 결과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해 서울 환시는 이벤트 소화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번주 원·달러 환율 전망범위는 1175~1205원이다.
아울러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추가 완화 기대가 다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회의 내용도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주에는 △14∼15일 BOJ의 통화정책회의 △15일 미국 8월 소매 판매와 유럽 7월 무역수지 발표 △16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16∼17일 미국 FOMC 회의 개최 △17일 미국 2분기 경상수지와 일본 8월 무역수지 발표 △18일 한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와 미국 8월 선행지수, 일본 8월 BOJ 의사록 공개 등의 일정이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