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2일 방미...G2, 무슨 얘기 나눌까

입력 2015-09-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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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문제 핵심, 중국 경기둔화 대처방안 집중 논의될 듯…시장혼란에 개혁 후퇴할까 우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2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기자회견 중에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중국경제 문제가 미국과 중국 주요 2개국(G2)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오는 22일 미국에 도착해 먼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서 기업인들과 환담한다. 중국은 23일 시 주석의 방문을 활용해 ‘미·중 인터넷 산업포럼’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후 24일께 워싱턴에 도착해 이틀간 머물면서 시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시 주석의 방미 일정은 28일 뉴욕 유엔총회 일정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기회를 활용해 시 주석에게 수출과 투자에서 내수 중심으로의 경제성장 모델 전환 등 개혁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과 환율정책을 둘러싼 G2의 갈등이 커졌기 때문에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그러나 가장 큰 이슈는 중국의 경기둔화와 증시혼란으로, 이에 어떻게 대처할지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현재 중국에 대해 두 가지 점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 우선 중국 경기둔화가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이제 막 회복하려는 미국 경제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경제혼란에 대처하고자 중국이 통제를 강화하면서 시장에 더 큰 역활을 맡기고 해외투자자들에 문호를 개방하려는 개혁이 후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테드 트루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번 방미를 앞두고 부각되는 가장 큰 우려는 개혁의 후퇴, 또는 중국 정부가 개혁을 시행할 동기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미국 재무부 고위 관리는 “이제 중국 정책결정자들은 자신의 정책 의도가 무엇인지, 또 그들이 어느 선까지 할 수 있는지, 정책방향은 어디로 가는지 등을 놓고 의사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국의 투자보장협정(BIT) 등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주요 경제이슈가 이번 시 주석의 방미를 통해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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