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금리 인상 등 주요 2개국(G2)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점점 짙어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3∼7일) 중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합계 기준)은 일평균 7조4487억원(유가증권시장 4조3660억원·코스닥 3조8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8월의 일평균 거래대금(9조160억원)에 비하면 17.4% 감소한 것이며, 7월 일평균 거래대금(11조1763억원)과 견주면 33.4%나 급감한 수치다.
지난 4∼5월에도 9조∼10조원대를 유지하던 일평균 거래대금이 급감한 것은 최근 대외 여건 불안정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 전략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16∼17일 예정된 가운데 이 같은 눈치보기 장세는 점점 더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증시 거래대금은 6조3천억원까지 내려가며 '7조원대 벽'마저 무너졌다.
구자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내수·서비스 중심의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통을 겪는 데다가 8년 만에 마무리되는 미국 통화완화 정책이 어떤 결과를 몰고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