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 "경쟁력 뒤지는데 인건비는 최고… 임금협상 3~4년 단위로"

입력 2015-09-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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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이 8일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린 ‘자동차산업의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방안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 자동차산업협회)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이 "경쟁력은 뒤쳐지는데 인건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국내 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인건비를 낮추는 등 다양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8일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린 ‘자동차산업의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내 자동차 업계의 임금 부담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크기 때문에 인건비 인상률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날 발표한 '자동차산업 노사관계의 글로벌 스탠더드 정립을 위한 제안'에서 "회사는 국내에서 생산과 고용(신규채용 포함)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노조는 총액 임금이 경쟁력 강화에 부담되지 않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임금 협상과 단체 협상을 각각 1년과 2년마다 하는 것보다 3∼4년 단위의 협상으로 임금인상 수준을 미리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쟁의행위 요건을 노조원의 과반수 찬성에서 3분의2 찬성으로 강화하는 등 노동쟁의를 제한하고 인사권, 투자, 인수합병 등은 단체교섭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의 총액임금 부담이 선진국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이 될 때까지 3년 이상 연간 1∼2% 이내로 임금인상률을 최소화할 것도 요구했다.

한국자동차산업이 지난 5년간 최고의 인건비 증가율을 기록해 산업 경쟁력이 뒤졌지만 매출액 대비 임금 비중이 12.4%다. 이는 독일 폭스바겐(10.6%)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 회장은 "국내 자동차산업은 후퇴와 전진의 기로에 서 있는 상태로, '노사관계 글로벌 스탠다드 정립'은 필수 과제가 된 상태"라며 "노사가 이같은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제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세미나에서는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이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협력적 노사관계 형성 핵심 요인' 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어 김현철 서울대 교수, 권혁 부산대 교수, 김희성 강원대 교수, 송창석 숭실대 교수 등 학계 관계자들이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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